728x90 반응형 제주살이15 세상이 하수상하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천진난만 코흘리개 시절에 있었던 계엄령을 반백년 나이에 제대로 정신이 박혀있을 때 또 겪게 될 줄은 몰랐다.아프고 난 뒤부터는 보통 10시에서 10시 30분이면 잠자리에 들기때문에 사실 계엄령 담화라는 게 tv에 송출될 시간에꿈나라에 가 있었고 아침이 되어서야 밤사이 계엄이 선포되고 해제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서울에서 제일 먼? 서귀포 중산간 시골마을에 살고 있기에 몸으로 느껴지는 것들은 없었지만, 어제 이후부터 뭔가한숨이 늘고 각자도생이 답인가 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 안 그래도 조용한 제주도.주변의 자영업 하는 이웃들의 곡소리가 여기저기 점점 크게 전해져 오는 요즘인데... 이런 시국에 어느 누군들제주여행을 올까? 싶은 생각이 앞선다. 나 역시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하루하루가 이어지고.. 2024. 12. 5. 하얗게 눈덮힌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며칠 전 내린 눈으로 한라산 백록담 주변은 온통 하얀 눈으로 덮였다. 눈이 내리면서 어제까지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모처럼 아침부터 햇살이 내리쬐고맑고 파란 하늘이 어찌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으슬으슬 추웠던 추위도 오늘은 살짝 덜해설희는 옷을 입지 않고 동네산책길을 나설 수 있었고, 나는 그동안 꼬질꼬질해진 뽈뽈2를오랜만에 반짝반짝 세차할 수 있었다. 안마당 넘어 귤밭뒤로 하얗게 눈덮힌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은 오늘 하루다. 마당냥이들은 따뜻한 데크 위 햇볕이 잘 드는 곳에 하나둘 식빵을 구우면서 꾸벅꾸벅 졸고설희는 거실에서 그런 마당냥이들을 보면서 짖고, 아내는 오늘 점심메뉴인 유부초밥을 준비한다. 당분간은 맑은 하늘을 만날 수 있는 날씨가 서귀포쪽은 계속 이어진다는.. 2024. 11. 30.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 뜨끈한 떡국 한그릇과 커피 한 잔 육지는 갑작스러운 폭설에 크고 작은 사고가 일어났다는 뉴스가 잔뜩이고제주는 강풍과 함께 한라산 산지에 폭설로 인해 1100 도로가 통제되는 상황하지만 중산간 우리마을은 눈은 다행히 내리지 않았고 바람과 비만 계속 오락가락하는 중이다. 지난 주말과 이번주 초에 뀰을 주문해주신 분들에게 발송되어야 하는 뀰은 주말에는 나갈는지기약이 없다. 한라산에는 여전히 눈이 오는지 안전재난문자에는 서귀포 폭설에 주의하라는 문자가 온다. 오늘 같이 변덕스러운 제주 날씨를 한두번 겪는 것도 아닌데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걸 보니우린 아직 육지것인가 싶다. 으슬으슬 날도 춥고 날씨도 짓궂은 오늘 같은 날에는 뜨끈한 떡국 한 그릇이 최고다. 음식 잘 만드는 아내덕분에 외식보다 집밥이 더 맛있어 큰일이다. ㅋㅋㅋ한우 양지와 .. 2024. 11. 28. 쌀쌀한 날, 따뜻하고 특별한 집밥 메뉴: 가파도 성게로 끓여 낸 맛있는 성게국수 가파도 성게로 끓이는 성게국수쌀쌀한 날씨가 다가오면 따뜻하고 든든한 음식이 생각나는 법입니다. 국물 요리는 그런 날씨에 안성맞춤인 메뉴 중 하나인데요, 오늘은 제주도의 가파도 성게를 활용한 특별한 국수 요리인 성게국수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성게의 맛과 담백한 국수의 조화는 입안에서 바다의 풍미를 느끼게 해 주며, 한 그릇으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완벽한 집밥 메뉴가 될 것입니다.성게국수의 매력: 왜 가파도 성게인가?성게, 바다의 고급 식재료성게는 깊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고급 해산물로, 단순히 맛있는 재료를 넘어 건강에도 유익합니다. 그중에서도 가파도의 성게는 제주도의 청정 바다에서 자라난 성게로, 그 맛과 품질이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습니다.가파도 성게의 특별함청정 환경: 가파.. 2024. 11. 26. 기온이 뚝 떨어진 늦가을? 아니 초겨울 찬바람 불땐 집밥이 최고다! 기온이 뚝 떨어진 늦가을? 아니 초겨울에는 집밥이 최고다. 낮기온이 15~17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은 가을 같은 날씨인지도 모르겠지만 제주는 바람이 문제다. 늦가을부터 불어대는 칼바람 덕분에 몸이 으슬으슬해지기 시작한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오늘은 처음으로 아침기온이 10도 밑으로 내렸갔다. 집, 단열을 잘한 덕분에 여태껏 보일러도, 난방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난방을 좀 켜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옷을 더 껴입으면 되지만 설희는 그럴 수 없으니까~ 얼마전부터 마을은 골드키위며 귤 출하로 모두가 바쁜 날들을 시작했다. 우리도 이맘때쯤이면 골드키위도 올려 보내고 뀰도 올려 보내느라 정신이 없어진다. 올해는 여름에 열과현상이 많아서인지 뀰값이 작년보다 조금 더.. 2024. 11. 23. 11월의 시작 '강한 빗줄기 속에 스며든 하루, 제주 중산간의 이야기' 11월 1일,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의 중산간마을은 고요함을 품고 있습니다. 해가 떠오르기도 전, 얇은 안개가 대지를 감싸며 부드러운 회색빛으로 모든 것을 덮어버린 듯한 시간. 새벽을 깨우는 빗소리가 귓가를 요란하게 때리면서 시작된 오늘의 이야기11월의 시작은 '강한 빗줄기와 함께합니다.비가 내리는 날의 제주, 특히 중산간마을의 비는 조금 특별합니다. 차가운 공기와 잔잔히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마을은 평소와는 다른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단단히 닫힌 창문 너머로 빗방울이 떨어져 내리며 퍼지는 소리, 한 방울씩 점점 퍼져나가는 빗물 무늬는 마치 자연이 그린 섬세한 수채화 같기도 합니다. 모든 풍경은 그저 고요히, 부드럽게, 그렇지만 한없이 깊이 우리의 마음속에 스며듭니다.동네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다 보면.. 2024. 11. 1.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