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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16

11월의 시작 '강한 빗줄기 속에 스며든 하루, 제주 중산간의 이야기' 11월 1일, 우리가 살고 있는 제주의 중산간마을은 고요함을 품고 있습니다. 해가 떠오르기도 전, 얇은 안개가 대지를 감싸며 부드러운 회색빛으로 모든 것을 덮어버린 듯한 시간. 새벽을 깨우는 빗소리가 귓가를 요란하게 때리면서 시작된 오늘의 이야기11월의 시작은 '강한 빗줄기와 함께합니다.비가 내리는 날의 제주, 특히 중산간마을의 비는 조금 특별합니다. 차가운 공기와 잔잔히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 마을은 평소와는 다른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단단히 닫힌 창문 너머로 빗방울이 떨어져 내리며 퍼지는 소리, 한 방울씩 점점 퍼져나가는 빗물 무늬는 마치 자연이 그린 섬세한 수채화 같기도 합니다. 모든 풍경은 그저 고요히, 부드럽게, 그렇지만 한없이 깊이 우리의 마음속에 스며듭니다.동네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다 보면.. 2024. 11. 1.
LG 시스템 에어컨, CH67 에러코드 원인및 해결 전원에서의 삶이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백조처럼 수면 위는 여유롭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물아래에선 열심히 발을 젓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단독주택,  시골에서의 삶은 진심 부지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 있는 이유를제주살이 하면서 새삼 늘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집은 공사할 때부터 LG 시스템 에어컨(냉난방겸용)을 설치해 사용해왔습니다. 매년 한 두번씩 셀프로 점검을 진행하는 버릇이 있어 주기적으로 체크를 해주고 있었는데어느 날 점검하던 중에 에어컨 본체 LED 표시창이 정상적으로 녹색불이 켜져 운전 중인걸 표시해야 하는데주황불이랑 녹색불이 깜박깜박 번갈아 가며 점등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여름에 한번 통신관련 에러코드가 발생해서 LG서비스센터와 통화 후 분배기 스위치 내렸.. 2024. 10. 22.
가을 제주여행,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길 원하는 커플이라면... 가을 제주도는 그야말로 자연의 찬란함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계절입니다. 청명한 하늘, 황금빛 들판, 그리고 섬을 가득 메운 억새와 단풍의 향연이 여행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커플 여행자들에게는 이 계절의 제주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연의 풍경과 순간들이 여행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오늘은 가을 제주여행에서 꼭 경험해봐야 하는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잊지 못할 순간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억새 물결 속에서의 산책: 새별오름과 따라비 오름제주도의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는 바로 끝없이 펼쳐진 억새밭입니다. 억새는 가을철 제주 곳곳에서 만날 수 있지만, 특히 오름에서 바라보는 억새의 물결은 압도적인 장관을 자아냅니다. 오름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작은 화산체로, 가.. 2024. 10. 18.
가을 제주 중산간마을에 퍼지는 은은한 향기, 금목서 꽃이 피다 설누가에 핀 금목서(금목서, Osmanthus fragrans var. aurantiacus)는 가을의 대표적인 꽃 중 하나로, 그 황금빛 꽃은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금목서는 특히 한국의 전통 정원과 문화 속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 식물로, 그 향기와 외관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목서의 특징, 설누가(우리 집 이름)와의 인연, 전통문화에서의 금목서의 의미 등을 다루겠습니다. 금목서의 특징금목서는 목서류에 속하는 상록 관목으로, 주로 가을에 피는 향기로운 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목서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흰 꽃이 피는 은목서, 노란 꽃을 가진 금목서, 그리고 붉은 꽃을 자랑하는 단목서가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금목서는 황금색 꽃을 피우며, 풍부하고 달콤한.. 2024. 10. 10.
제주맛집 찾을 필요없는 제주 집밥 이야기 '집 밥이 보약이다' 집 밥이 보약이다 : 아내의 음식솜씨와 정성전라도 출신 남편과 경상도  출신 아내의 15년 차 제주 사는 이야기아내는 늘 자신만의 방식과 기준으로 나와 설희(반려견)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있다. 그 방식은 단순 명료하다.바로 집에서 정성껏 준비한 집밥을 통해서다. 사람들은 흔히 "집밥이 보약이다"라는 말을 자주 하지만, 그 말의 진정한 의미는 아내가 매일  나에게 차려주는 밥상에서 비로소 온전히 실감된다. 집밥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나와 설희를 위한 사랑과 헌신이 담긴 소중한 보약이기 때문이다. 경상도 출신 아내의 음식솜씨 아내의 고향은 예로부터 풍부한 해산물로 유명하다. 남해안과 접해 있어 싱싱한 해산물이 매일 아침 신선하게 공급되곤 한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내는 어릴 때부터 해산물 요리를 .. 2024. 10. 9.
제주도 고양이 이야기, 길냥이 급식소 운영 10년차의 소 제주도 고양이제주시에 거주할 때에는 집에 길냥이가 들어오거나 하지는 않았고 종종 집 뒤쪽 길가에 길냥이들이 한두 마리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본 기억만 있었다. 그렇게 제주시에서의 5년간의 생활을 마치고 서귀포 중산간 마을로 이주를 준비하면서 마련한 지금의 집을 공사하기 전, 거주하던 세입자가 이사를 나가고 난 뒤, 공사를 위해 집을 둘러보다가 창고에서 길냥이들을 만났다. 그렇게 우리 집을 공사하기 시작했고 몇 개월에 걸친 공사가 끝났다. 이사를 마치고 첫 날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마당에서 전에 만났던 길냥이들과 또 다른 길냥이들을 만나게 됐다. 우리가 길냥이들의 보금자리를 뺏은 느낌이랄까? 약간 그런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눈치 보지 말고 냥이들 밥이라도챙겨주자 한다. 그렇게 아주 가볍고 즉..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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