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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기

10월의 제주 중산간마을, 아침 루틴은 동네산책으로~

by 바폴락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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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제주, 중산간 마을에서의 아침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다.

10년째 살고 있는 이 곳이지만 10월의 오늘처럼 날이 좋은 날,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차가운 공기가 서서히 따뜻해지고,

주변의 풍경이 찬란한 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아침시간.아내와 설희와 함께 걷는 이 시간은 고요함 속에서 들리는 자연의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우리에게는 늘 소중한 순간이다.

중산간마을,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 안길은 항상 여유롭다.  마을길 양쪽으로 펼쳐진 까만 돌담과 푸른 감귤 나무들이 언제나처럼

눈을 즐겁게 해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아침 햇살에 비친 초록의 감귤잎과 익어가기 시작하는 감귤은 더욱 빛나고, 고요한 공기 속에서  동네 개짖는 소리가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설희는 종종종 똥꼬발랄한 발걸음 재촉하며, 이곳저곳의 새로운 냄새를 맡고 신나는 표정을 짓는다.

우리는 그런 설희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온다.

동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계절의 바뀜을 느끼고 만끽한다.  초록의  감귤밭과 가을의 색깔로 물들기 시작한 나무들 사이로 길게

이어진 마을 산책로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면,  설희의 예쁜 장식털이 기분 좋게 휘날린다.

그런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깊고 긴숨을 쉬며 이 순간을 음미하게 된다.

 

조용한 우리동네 집들 사이로 난 길에서는 가끔씩 이웃들을 마주치기도 합니다. 그들과의 인사는 따뜻하고 기분좋다.

 우리는 아침 루틴 동네산책으로 여유로운 삶이 주는 행복을  더욱 느낀다.  설희도 이웃들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며,

특유의 애교로 한가득 이쁨을 받는다.

 

우리마을의 새로 포장한 길, 언덕에 오르면, 아름다운 제주 중산간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한라산이 멀리 보이고, 마을을 감싸고 있는 오름들의 완만한 능선들이 하늘과  만나는 선이 아름답다.

이 순간,  아내와 설희랑 함께 나란히 서서 풍경을 바라보며,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아내와 설희가 항상  곁에 있어 더욱 행복한 기분이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설희는 잔뜩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집 앞 화단을 구경한다.

핑크뮬리와 코스모스가 아침 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추는 10월의 제주,   중산간마을에서의 아침 산책은, 평범한 일상 속에서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 준다. 자연과 함께하는 여유로운 시간이 주는 행복, 그리고 설희와의 소중한 교감이 나와 아내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제주에서의 아침은  매일매일이 이렇게 마법처럼 특별한 순간으로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중이다.

 

내일은 또 어떤 행복한 아침이 될지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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