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일기

가을 제주 중산간마을에 퍼지는 은은한 향기, 금목서 꽃이 피다

by 바폴락 2024. 10. 10.
728x90
반응형

 

설누가 화단의 금목서 - 10월이면 은은한 향을 풍기는 금목서 꽃이 핀다.

설누가에 핀 금목서

(금목서, Osmanthus fragrans var. aurantiacus)는 가을의 대표적인 꽃 중 하나로, 그 황금빛 꽃은 눈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금목서는 특히 한국의 전통 정원과 문화 속에서 깊은 의미를 지닌 식물로, 그 향기와 외관이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목서의 특징, 설누가(우리 집 이름)와의 인연, 전통문화에서의 금목서의 의미 등을 다루겠습니다.

 

금목서의 특징

금목서는 목서류에 속하는 상록 관목으로, 주로 가을에 피는 향기로운 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목서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흰 꽃이 피는 은목서, 노란 꽃을 가진 금목서, 그리고 붉은 꽃을 자랑하는 단목서가 그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금목서는 황금색 꽃을 피우며, 풍부하고 달콤한 향기를 뿜어내어 사람들의 감각을 자극합니다.

금목서의 학명은 Osmanthus fragrans var. aurantiacus로, 이 학명에서 ‘fragrans’는 '향기로운'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금목서는 이름 그대로 그윽한 향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가을철에 그 향이 극대화됩니다. 이러한 강렬한 향기는 금목서가 주변 환경을 매력적으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로 인해 전통적으로 정원이나 공공장소에 많이 심어져 왔습니다.

 

금목서와 설누가의 만남

설누가는 2015년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난 제주 농가주택으로 뜻은 여럿에게 베푸는 집 이란 의미이기도 하고, 

설마 누가 여기까지 올까? 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금목서는 가을에 피는 꽃이지만, 늦가을부터 초겨울까지 그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설누가 화단에서 은목서, 핑크뮬리등고 함께 가을에  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금목서의 따뜻하고 풍부한 향기는 요즘 같은 계절에 따스한 감성을 불러일으킵니다. 

3년 전 설누가 앞의 도로를 확장하는 공사를 하면서 잃어버렸던 작은 땅을 찾을 수 있었고(마을길로 사용 중이던), 찾은 작은 땅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하다가 화단을 조성했는데, 그곳에 우린 핑크뮬리, 석류나무, 로즈메리등과 함께 

13년생 금목서와 7년생 은목서를 입양해 와서 심었습니다. 설누가의 하얀 벽과 금목서의 황금빛 꽃은 시각적으로 강렬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조화로운 이미지를 그려내기 때문에, 우리는 매년 가을마다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올 해도 어김없이 달콤하고 향긋한 향을 은은하게 풍기며 노란 꽃을 피워 낸 금목서가 기특하기만 합니다. 

 

금목서의 전통적 의미와 활용

금목서는 그 향기와 색상으로 인해 한국 전통 문화에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옛날부터 왕실과 귀족들의 정원에는 금목서가 자주 심어졌으며, 이는 권위와 품격을 상징했습니다. 금목서의 황금빛 꽃은 부와 번영을 상징하며, 그 독특한 향기는 손님을 환영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또한, 금목서의 꽃은 오랫동안 차로 만들어져 전통 차 문화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금목서 차는 약효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소화를 돕고 피로를 해소하는 데 유용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목서 차는 꽃을 말려 차로 우려내어 마시는데, 그 향기로운 향과 은은한 단맛이 특징입니다. 특히, 금목서 차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어 추운 계절에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이러한 효능 때문에 금목서는 단순한 장식용 식물로서의 역할을 넘어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전통적인 용도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금목서와 한국 문화

한국의 전통 정원에서는 금목서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특히, 금목서는 봄철의 벚꽃, 여름철의 장미와 더불어 가을철의 대표적인 꽃으로 사랑받았습니다. 전통적으로 정원에서 중요한 위치에 심어졌던 금목서는 단순히 꽃을 감상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그 향기는 정원의 주인과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정서적 위안을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금목서는 환대와 우아함을 상징하는 꽃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금목서는 여러 문학 작품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조선 시대의 시인들은 금목서의 아름다움과 그 향기에 영감을 받아 시를 짓곤 했습니다. 금목서의 향기는 그들의 작품에서 종종 자연의 풍요로움과 시간의 흐름을 상징하는 요소로 사용되었습니다. 또한, 금목서의 황금빛 색상은 전통적으로 행운과 번영을 의미하는 색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금목서가 피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 일어날 징조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습니다.

 

금목서의 현대적 활용

오늘날 금목서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식물입니다. 특히 현대의 정원 디자인에서는 금목서의 향기와 색감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금목서는 늦가을부터 겨울까지 꽃을 피우기 때문에, 이른바 '계절을 잊은 꽃'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도시의 공원이나 개인 정원에서는 금목서를 심어 가을과 겨울 사이의 경계를 아름답게 장식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금목서의 향기를 담은 향수나 에센셜 오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금목서의 달콤한 향기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아로마테라피와 같은 현대적인 건강 관리 방법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목서는 그 전통적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결론

설누가에 핀 금목서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존재입니다. 그 황금빛 꽃과 달콤한 향기는 추운 겨울을 앞둔 시기에 따뜻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한국의 전통 정원과 문화 속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식물입니다. 또한, 금목서는 전통적인 차 문화와 건강 관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금목서의 존재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상징합니다.

금목서와 같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시대를 넘어 사람들에게 감동과 영감을 주며, 그 향기와 색감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자연과 하나가 되는 순간을 선사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설누가에 핀 금목서는 단순한 꽃 그 이상의 존재로, 우리의 감각과 감정을 풍요롭게 해주는 자연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을 제주 중산간마을에 은은하게 퍼지는 금목서의 달콤한 향기로 우리뿐만 아니라 마을 사람들 모두가 

부귀와 번영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