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뚝 떨어진 늦가을? 아니 초겨울에는 집밥이 최고다.
낮기온이 15~17를 유지하고 있어 아직은 가을 같은 날씨인지도 모르겠지만 제주는 바람이 문제다.
늦가을부터 불어대는 칼바람 덕분에 몸이 으슬으슬해지기 시작한 요즘이다.
하루가 다르게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오늘은 처음으로 아침기온이 10도 밑으로 내렸갔다.
집, 단열을 잘한 덕분에 여태껏 보일러도, 난방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오늘은 난방을 좀 켜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옷을 더 껴입으면 되지만 설희는 그럴 수 없으니까~
얼마전부터 마을은 골드키위며 귤 출하로 모두가 바쁜 날들을 시작했다.
우리도 이맘때쯤이면 골드키위도 올려 보내고 뀰도 올려 보내느라 정신이 없어진다.
올해는 여름에 열과현상이 많아서인지 뀰값이 작년보다 조금 더 오른 것 같다.
매년 우리에게 뀰을 구입해드시는 분들께 좋은 값에 뀰을 보내드리고 싶지만 늘 그럴 수 없어 죄송하다.
뀰작업을 하는 날은 든든하게 잘 먹어야 한다.
오늘은 근래들어 가장 쌀쌀한 느낌이라 뜨끈한 게 당겼는데 아내가 눈치채고 뽀얀 사골국물에
대파와 소세지 햄을 잔뜩 넣고 맛있는 부대찌개를 끓여준다.
밥 한 그릇 맛있게 먹고 났더니 몸에 열이 나서 뜨끈하니 좋았다.
찬바람이 불고 으슬으슬해지면 잘 먹어야 한다.
내가 잘하는 고기요리도 빼먹지 않고 집밥 한상에 포함된다.
겉바속촉 맛있게 잘 익은 통삼겹을 아내가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이 고맙다.
이번엔 아내 턴!
tv를 보다가 갑자기 카레우동을 먹고 싶다고 했더니 다음날 이렇게 짠~ 하고 카레우동을 만들어 내준다.
게눈 감추듯 호로록 맛나게 잘 먹었다.
토마토소스를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카레에 토마토소스가 들어간 걸 먹었는데 겁나게 맛있다.
입맛도 변하나보다.
마이 턴!
이번엔 내 차례다. 우돈 사리곰탕면으로 끓인 돈코츠라멘~인데 비주얼은 그럴싸하다.
남아있던 삼겹살과 우돈 사리곰탕면으로 흉내를 내봤는데 꽤 괜찮았다는 아내
구수한 게 인스턴트 라면 같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 한번 더 끓여보기로 했다.
아내랑 삼시세끼를 보다가 갑자기 떡국 뽐뿌를 받았다.
그렇게 탄생한 사골떡국!
역시 찬바람 불땐 집밥이 최고!
집밥이 맛있으니 외식 생각이 별로 안 난다.
다행인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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