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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기

스트레스 해소엔 역시 '씨발비용'이 최고, 후라이드 치킨과 맥주 한 캔의 위로

by 바폴락 2025.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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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아내와 점심 식사를 위해 섭지코지 쪽으로 나섰던 오늘, 예상치 못한 상황에 기분이 '잣' 같은 하루가 되어버렸습니다.

즐거워야 할 점심시간이 엉망이 되었죠. 훌쩍 점심시간을 넘겨버려 그냥 굶고 집에 가려다가, 둘 다 "이런 기분에는

'씨발비용'으로 뭔가 먹어야 한다"는 데 의견 일치!

안 그래도 엉망진창인 기분 덕분에 대안으로 가려던 식당은 이미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포기하고, 결국 저희 단골 닭집에 전화를

걸어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습니다. 20분 뒤에 찾으러 오라는 말에 시간이 남아 오랜만에 동네 도서관에 책이나 빌리러 갔는데... 세상에, 도서관은 내년까지 리모델링으로 휴관이더군요. 역시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지니 뭘 해도 꼬이는 하루였습니다.

책도 못 빌리고 도서관 주차장에서 잠시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다가, 주문한 치킨을 찾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기분이 너무 엉망이라 평소 잘 마시지 않던 맥주 한 캔을 꺼내 아내와 나눠 마셨습니다. 거의 일 년 만에 마시는 맥주였죠.

노릇하게 잘 튀겨진 후라이드 치킨 한 조각과 시원한 탄산이 목을 타고 넘어가는 맥주 한 모금. 그 순간, 복잡하고 불쾌했던

감정들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씨발비용'의 힘일까요?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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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씨발비용'이 대체 뭘까요?

혹시 '씨발비용'이라는 단어가 낯설거나 거북하게 느껴지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씨발'이라는 비속어와 '비용'이 합쳐진 신조어인데요, 이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을 뜻합니다.

홧김 비용이라고 순화해서 부르기도 하죠. 스트레스나 짜증 때문에 충동적으로 지출하는 돈을 의미합니다.

야근 후 짜증 나서 탄 택시비, 상사에게 받은 스트레스로 시킨 야식, 혹은 오늘 저희처럼 엉망이 된 기분을 달래기 위해 쓴 치킨과

맥주 값이 바로 이 '씨발비용'의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팍팍하고 녹록지 않은 삶, 마음껏 소리 지를 수도, 속 시원히 화를 낼 수도 없을 때 이 '씨발비용'은 잠깐의 탈출구이자, 힘든 현실을 버티게 해주는 소소한 위로가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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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기분이 최악일 때, 후라이드 치킨과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다시 에너지를 채우고 털어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모두들 힘든 하루 속에서도 자신을 위한 '씨발비용'으로 잠시나마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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